L국 교회지원사역 실패사례 고백
사실 저는 L국에 예배당 지붕 11개를 지원하는 일을 도왔다는 화려한 자랑 뒤에 어두운 실패의 과거가 있어요. 중국사역을 정리하고 캄보디아로 건너와서 2013년 한국교회와 중국교회의 후원에 힘입어 캄보디아 스텀트램에 선교센터 부지를구입하고 선교센터를 건축하게 되었지요. 스팅트램에서 알고 지내던 현지인 폴형제가 국경넘어 20킬로 지점에 살고 있는 모세형제를 소개해 주었어요. 모세형제는 L국에 살면서도 캄보디아 말을 잘하는 믿는 형제였어요. 오토바이 타고 국경을 넘으면 금방 만날 수 있는 거리라서 자주 왕래하며 교제하게 되었어요. 오래된 이야기 이지만 실패한 경험이라 마음에 묻어둔 이야기이지요. 가끔 꿈을 꾸게 되는 나의 실패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마음이 홀가분하고 관계된 분들에게는 용서를 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1. 모세형제
모세형제는 농사 짓는 형제였고 그 형제 집에서 함께 자면 형제가 새벽에 일어나 MP3로 녹음된 성경을 듣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신실한 형제라 생각했어요. 모세형제는 지금 제가 집중적으로 예배당 지붕지원 사역을 하게 된 L국/베트남/캄보디아 세나라의 경계점인 L국 아뜨뿌 지역 즉, 모세형제의 고향지역 교회들을 소개해 줬어요. 사실 거리상으로는 멀지않지만 그 당시엔 길이 하도 나빠서 모세 집에서 오토바이로 9시간이 걸려야 도착할 수 있는 지역이었죠. L국에 계신 한국 선교사들은 그 땅을 밟아 보지 못한 그 오지에서 많은 교회들과 그리스도인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사례비 받는 목사는한 명도 없고 농사를 지으며 혹 장사를 하며 교회를 인도하는 그들의 모습은 너무 귀하고 아름답게 보였어요. 대부분의 교회지도자들은 공산당 밑에서 감옥에 몇 번씩이나 다녀온 신실한 분들이었어요.
2. 커피농장 구입과 L국 교회와의 교류
중국에서 컴보디아로 사역지를 옮길 때 중국에 있던 집을 팔면서 그 십일조로 1천 만원을 현금 한다 생각하고 L국 커피농장에 투자 했어요. 함께 중국에서 나와 L국 선교를 위해 사역지를 옮기신 장로님 한 분이 6백만원을 투자해 주셨고 캄보디아 나사렛 센터를 건축하고 남은 500만원까지 투자하여 커피농장을 모세형제 이름으로 20헥터를 구입하게 되었어요. 커피농장은 오래 방치돼 정글처럼 우거져 있었지만 큰길 가라 접근이 쉬웠어요. L국 교인들이 커피 농장을 관리하며 나오는 이익금으로 장학금이나 어려운 교회들에게 힘이 되고자 하는 의도였어요. 처음에는 잘 되어가는 듯 했어요. 커피농장 근처에 살고 자신도 커피 농사를 하는 믿는 형제에게 관리를 맡겼고 또 다른 동네 교인들이 커피를 따거나 일하도록했지요. 초기에는 커피 생산량이 좀 있어서 일하시는 분들의 용돈도 챙겨 줄 수 있었어요. 커피농장 관리인이 점점 딴 마음을 먹게 되고 커피농장을 마을 주민들에게 조금씩 조금씩 팔아 먹기 시작했어요. L국과 같은 나라에선 현지인이 일단땅을 점유하여 나무로 집을 지으면 쫓아 내기가 쉽지가 않지요. 관리인이라 하는 자가 작정하고 팔아먹고 커피농장은 현지인들이 점차 점유해 나가기 시작했죠. 모세형제도 멀리 살고 있어 자주 와 보지 못하고 영향력을 잃 갔어요.
3.모세 마을에 예배당을
하루는 모세형제가 자기집 근처에 있는 시멘트 기둥들을 보여주며 거기에 예배당을 짖고 싶다고 했어요.땅은 자기가 기증하겠다고 했죠. 그 마을에 모세가족 외에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없었지만 시멘트로 이미 세워 놓은 기둥위에 집을 올린다면 큰 돈 안 들이고 지을 수 있겠다 판단이 들었어요. 그리고 캄보디아 국경에서 멀지 않아 L국 선교의 거점으로 삼고자했었죠.지금 돌아보면 너무 단순하고 내 생각과 목표로 가득차 있었어요. 나무 자재값, 스레이트 지붕값, 우물과 전기를끌어오는데 800만원의 예산이 나와서 전주의 한 교회에서 지원받아 건축을 시작했어요. 1층 시멘트 작업은 캄보디아 형제들이 L국으로 넘어가 함께 작업 했었어요. 모세 형제는 나무자재를 사오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정글에서 나무를 베어 일일히 톱으로 켜서 프레임을 만들 굵은 각목과 바닥에 붙일 판자를 직접 만들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죠. 성실하게 일하는 형제였어요. 1년 2년이 걸쳐 조금씩 지어져 결국 지붕까지 올리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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